잉글랜드와 웨일즈 England and W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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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의 내륙 코스 여행지

수백 년에 걸쳐 스코틀랜드에서 골프가 널리 퍼져나가던 동안에도, 골프는 이웃한 잉글랜드로까지 확산되지는 않았다. 영국인들에게 어깨를 구부정하게 숙인 채 막대기를 휘두르고 볼을 쫓는 모습이 신사답지 않게 보였는지도 모른다. 심지어 골프는 게으른 사람들이나 하는 운동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비록 1603년에 영국의 통합 왕이 된 스코틀랜드 출신 제임스 1세에 의해 잉글랜드에 블랙히스 골프클럽 (The Society of Blackheath Golfers)이 창립되었다고 하지만 자세한 기록도 사라졌고 제대로 된 골프코스가 있었는지도 불명확하다.


1864년 잉글랜드 남서해안 웨스트워드호! (Westward Ho!)에 잉글랜드 최초의 해안 코스인 동시에 현존하는 로열 노스데븐(Royal North Devon)이 영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야 런던 근교에 그것도 스코틀랜드인들에 의해 최초의 골프장이 들어섰으니, 영국에 골프가 들어 와 유행을 타는 데는 생각보다 오랜 세월이 걸렸던 것 같다.


사실 골프의 고향인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라면 모를까 잉글랜드로 골프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의아해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영국인들은 딱딱하고 재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의 높은 물가를 감안할 때 굳이 골프를 하러 영국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선입견에 불과하다.


잉글랜드에는 숨어있는 놀라운 코스들이 산재한다. 차이가 있다면 내륙 코스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런던에서 골프 붐이 불기 시작하면서 많은 골프장이 건설되었으며, 자연스럽게 당대의 실력자들이 모여 있던 수도 인근에 최고의 코스들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런던 외곽에는 경이로운 내륙 코스들이 다수 있으며, 대부분 비회원에게도 제한적으로 코스를 개방한다.


내륙 코스만 있는 건 물론 아니다. 링크스 부지가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보다는 부족하지만 특히 서남부 해안과 리버풀 주변 잉글랜드 북동부 해안에는 세계적인 링크스가 여럿 있다.


세인트 앤드루스 주변에 코스가 밀집해 있는 스코들랜드와 달리, 잉글랜드는 3면의 긴 해안을 따라 코스들이 산재한다. 런던 주변에 주요 내륙 코스가 모여 있는 건 그나마 다행이다. 따라서 코스가 모여 있는 형태에 따라 전국을 크게 4개의 지역으로 나눠서 살펴보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 이 모두를 한 번에 다 경험하기는 어려우니 골퍼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한두 지역 목표를 정해 스케줄을 짜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