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Ireland and Northern Ir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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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에 버금가는 골프 순례지

골프의 고향인 스코틀랜드를 제외하고, 딱 한 군데만 골프 여행지로 추천하라면 한다면 단연코 아일랜드 (북아일랜드 포함)라고 말하고 싶다. 몇몇 아일랜드인들은 그들의 선조인 켈트족이 황야를 가로지르며 막대기로 볼을 굴리던헐링 (Hurling)’이란 게임에서 골프가 유래했다는, 골프의 아일랜드 유래설을 믿는다.


해안 지형만 놓고 보면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가 별반 다르지 않아, 골프가 아일랜드에서 생겨났다고 해도 그리 이상하진 않을 것이다.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 믿기는 어렵지만, 골프에 대한 아일랜드인들의 애착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아이리시해 (Irish Sea)를 사이에 두고 영국과 마주보는 아일랜드는 오랜 세월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골프 또한 이른 시기에 자연스럽게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6~17세기 잉글랜드가 추진한 잉글랜드인과 스코틀랜드인의 북아일랜드 이주를 통한 아일랜드 식민 정책 시기에 퍼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일랜드의 공식적인 골프 역사는 19세기 후반 벨퍼스트와 더블린에서 시작되었다. 그 이후 스코틀랜드에 버금가는 정통 링크스 코스가 해안 곳곳에 들어서게 되었다.


아일랜드는 관광지로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에머랄드섬 (Emerald Isles)’이라는 별칭에서처럼 섬 전체가 푸르게 우거진 초록 언덕으로 가득하다. 아일랜드의 골프 환경은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해안에다 완만한 구릉지와 온화한 기후를 더한 모습으로 어찌 보면 스코틀랜드를 능가한다. 거기에 저렴한 물가와 맛있는 음식, 친절한 현지인들까지 이곳의 매력은 참으로 많다. 라운드를 다 마치고 코스를 내려다보며 진한 기네스 맥주 한 잔을 들이켜는 맛은 그야말로 끝내준다.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 개최지 9군데가 모두 영국 본토, 즉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만 있어 왔기에(유일한 예외는 1951년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에서 단 한 번 열린 대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일랜드의 유명한 코스 이름들이 생소할 것이다. 하지만 발리버니언, 라힌치, 포트마녹, 로열 포트러시 등 세상에서 가장 멋진 링크스 코스들이 바로 아일랜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