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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과 화산의 나라, 일본

얼마 전 한국의 골프 인구가 5백만을 돌파했다고 하는데, 일본은 일찍이 1300만명이 넘는 골프 인구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국의 골프장 수도 90년대에 2500개를 넘었었다. 지금은 골프인구 700만명, 골프장 2300여개로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3천만 골프 인구에 15000여개 골프 코스를 가진 미국만이 일본을 능가한다.


일본 최초 골프 코스는 1900년대 초 오사카 인근 외국인 집단 거주 지역이던 고베 산자락에 들어선 4홀짜리 고베 골프클럽이었다. 1930년대 초중반이 되어서야 스코틀랜드 출신 골프 설계가 C. H. 앨리슨이 일본을 방문해 카와나 후지 코스와 히로노를 만든 후 골프에 대한 눈이 뜨이기 시작했다. 깊고 넓고 가파르게 파인 앨리슨 특유의 벙커 스타일은 이후 설계된 수 많은 일본 코스에서 전범으로 작용했다


2차 세계대전 전쟁 전후로 주춤했던 골프장 건설은 60-70년대 이후 급격한 경제성장 속에 전국에 광풍이 불었다. 90년대 초 버블 붕괴와 함께 수 많은 골프장들이 도산하고 회원권값이 10분의 1 이하로 떨어지면서 골프장 붐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일본의 대도시와 중소도시는 물론 시골 어느 곳에도 골프장 몇 개를 찾아보기 힘든 곳은 거의 없을 정도로 골프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불행히도 세계 100대 코스에 오르내리는 일본 골프장들은 대부분 폐쇄적인 회원제 골프클럽이다. 히로노, 나루오, 가스미가세키, 도쿄 골프클럽 등이 그 대표적 예다. 그러나 도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카와나 골프장이 세계 100대 코스에 들면서 비회원의 플레이를 허용해 갈증을 풀어준다. 미야자키의 휘닉스 골프클럽도 한때 세계 100대 코스였으면서 방문객에게 개방한다. 이 밖에 일본 각지에 비회원에 티타임을 개방하는 명문 클럽들이 늘어나고 있고, 수준 높은 퍼블릭 코스들도 많아 일본에서의 골프 여행은 풍부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본 골프장의 내공은 무척 깊다. 울창하게 치솟은 삼나무, 소나무 숲의 일본 골프장을 처음 접한 골퍼들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 클럽하우스는 물론 코스도 우리와 비슷 (70-80년대 지어진 우리 코스 중 상당수가 일본 설계가에 의해 또는 일본 코스를 참조하여 만들어져서 그럴 것이다)한 산악 코스들이 많다. 이국적인 느낌은 별로 안 든다. 게다가 장기간의 경기 침체와 골프 인구 감소 때문인지 잔디 등 코스 관리가 제대로 안 된 곳이 많아 실망스러운 경우가 있다. 좋은 골프장을 골라 찾아가는 안목이 필요하다.


우리 봄, 가을에 굳이 일본을 방문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날씨에 좋은 코스에서 최상의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 여행은 우리의 추운 겨울 또는 무더운 여름이 주 방문 시기가 된다. 일본으로의 골프 여행은 국내보다 5-10도 기온이 높은 겨울에 집중되는 듯하다. 자연스럽게 큐슈, 오키나와가 목적지가 된다. 여름에는 홋카이도와 혼슈 북부 지방이 주된 목적지가 될 것이다.


본 골프 여행을 즐기려면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좌측 차선 운전을 익혀 렌터카를 빌리는 게 좋다. 숙소에서 골프장이 멀리 떨어져 있고 대중 교통은 이용하기 어려운 데, 택시비는 천문학적으로 비싸기 때문이다. 전통 료칸이나 온천, 유명 맛집을 찾아다니기 위해서라도 자가 운전이 필요하다. 일본은 교통 질서를 매우 잘 지키지 때문에, 몇 가지 중요한 현지 규칙을 익히고 무리없이 안전 운전을 한다면 효율적이고 멋진 일정을 보낼 수 있다 (‘여행의 기술편 참조).


본 골프장에서는 캐디 의무 동반인 경우 그린피에 캐디피가 포함되어 있다. 캐디 동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는 캐디피 포함 요금과 저렴한 셀프 플레이 요금이 각각 표시된다. 셀프 플레이만 가능한 코스도 많다. 카트비는 보통 그린피에 포함되어 있지만 별도로 표시되는 경우도 있다. 그린피는 비수기와 성수기, 주중과 주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3, 2인 플레이일 경우 더 올라간다. 자세한 요금 정보는 홈페이지에 게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