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 Republic of South Africa

아라벨라 골프 코스 Arabella Golf 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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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리버 호숫가 꿈같은 산책

별 4개

남아공 골프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케이프타운이다. 조지에서 케이프타운까지는 약 500킬로미터로 차로 운전해 갈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저렴한 비용에 항공편으로 운행되므로 굳이 힘들게 운전해서 갈 필요는 없다. 케이프타운 인근에는 두 곳의 명문 코스가 있다. 시내에 숙소를 잡고 하루씩 시간을 내어 주변 코스를 돌아보면 된다.




케이프타운은 세계적으로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시내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거대한 테이블 마운틴 (Table Mountain)과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도시 풍경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장관이다. 케이프타운에서 남쪽 한시간 거리 땅끝에는 그 유명한 희망봉 (Cape of Good Hope)이 있다. 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바스코다가마가 돌아서 인도 항로를 개척했다는 그곳이다.



케이프타운에서 남동쪽 100킬로미터 거리에는 허마너스 (Hermanus)라는 작은 어촌이 있다. 매년 7월부터 11월까지 고래 관광을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그 조금 못 미친 곳에 아라벨라 골프 코스가 있다. 코스는 코겔버그 (Kogelberg) 산맥 가장자리, 봇리버 초호 (Botriver Lagoon) 호숫가에 들어서 있다. 이곳의 습지는 물새들의 낙원이다.





1999년 아라벨라가 문을 열었을 때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 호수를 끼고 완만한 구릉을 오르내리는 아름다운 코스가 탄생한 것이다. 민감한 자연보호 구역에 생태계를 최대한 보전하면서 코스를 만들었다는 점도 어필했다. 코스는 6381미터 파72로 길지 않지만 워터해저드와 전략적인 벙커들이 난이도를 높인다.
 



남아공의 유명 설계가 피터 매트코비치 (Peter Matkovich)가 디자인했다. 2000년대 중후반 넬슨 만델라 인비테이셔널과 게리 플레이어 인비테이셔널이란 이름의 대회가 이곳에서 개최되었다. 아라벨라는 2012년 미국 제외 세계 100대 코스에 오르기도 했다.







전반 9홀은 코스 동쪽 내륙쪽으로 시계방향으로 돌아가고 후반은 서쪽 초호 가까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간다. 초호를 향해 내려가는 8번 홀은 남아공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5 홀로 꼽히는 홀이다. 그린을 감싼 갈대밭과 그 너머 산과 호수가 마치 그림같다.



 

 

13번 홀은 좁고 길게 이어지는 연못과 수 많은 벙커들을 피해 그린을 공략하는 홀이다.



마지막 세 홀은 다시 호수로 돌아 나온다. 16번 홀은 봇리버를 향해 직선으로 내려가는 탁 트인 파4 홀이고, 17번 홀은 벙커에 둘러싸인 호숫가 그린을 페이드로 공략하는 파3 홀이다.



  



18번 홀은 그 자체로 뛰어난 홀이지만 다른 이유로도 유명하다. 티박스에서 그린까지 오른쪽으로 긴 페어웨이 벙커가 하나로 이어진다. 벙커는 볼만이 아니라 호수로 스며드는 화학물질을 잡는 용도라고 한다. 호수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다. 그러고 보니 물을 따라 가는 9번 홀에도 긴 페어웨이 벙커가 놓여 있다.

 

 

코스에 자리한 아프리칸 프라이드 아라벨라 호텔 & 스파는 2018년에 매리어트 (Marriott) 그룹으로 편입된 고급 숙박시설이다. 케이프타운에서 당일치기로 라운드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있다면 이곳에 하루 묵으며 허마너스로 가서 고래 구경을 하고 돌아가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