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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즈 링크스 Highlands Li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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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 자연을 닮은 아름다운 코스

별 4개

캐벗 링크스와 함께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의 필수 라운드 코스로 꼽히는 하이랜즈 링크스는 케이프 브레튼 섬의 북동쪽 해안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 닿으려며 주도 핼리팩스 공항에서 320킬로미터 떨어진 캐벗 링크스에서 다시 170킬로미터 차를 몰아 잉고니시 비치 (Ingonish Beach)라는 마을로 가야 한다. 이 곳이야 말로 정말 세상의 끝과 같다.




1941년에 개장한 코스는 캐나다 출신 스탠리 톰슨 (Stanley Thompson) 작품이다. 세계 100대 코스에 드는 밴프 스프링스, 재스퍼 파크 라지를 비롯 캐나다, 미국 등지에 178개 코스를 설계한 대가다. 캐나다 베스트 코스들 중 상당수가 그의 작품이다. 도날드 로스, 로버트 트렌트 존스 시니어와 함께 미주 골프 설계가 협회 (American Society of Golf Course Architects)를 창립하기도 했다.



하일랜드는 ‘골프 코스는 자연을 닮아야 한다’는 톰슨의 철학대로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하면서 자연 지형을 살렸다. 코스는 완만한 언덕을 따라 숲, 관목, 러프, 자작나무 그리고 바다를 스치며 흘러간다.



바다로 흘러 드는 클라이번 브룩 개울 (Clyburn Brook Creek)이 코스를 관통해 흐르고 바다 한 가운데 잉고니시 섬이 눈에 들어온다. 2000년부터 오듀봉 친환경 인증 (Certified Odubon Cooperative Santuary)을 받고 있다.





코스는 가장 긴 블루티에서 6592야드 파72로 짧은 코스지만, 좁게 휘어가는 도그렉 홀이 많고 페어웨이과 그린 굴곡이 심해 결코 쉽지 않다. 방심하면 금방 타수를 잃게 된다. 홀들은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처럼 클럽하우스에서 서쪽 숲 속으로 9번 홀까지 길게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전반에는 미들아이언으로 작은 석호와 습지를 넘기는 파3 3번과 높이 솟은 그린 경사면 벙커가 독특한 짧은 파4 4번 홀이 인상적이다.







전반 마지막 네 홀도 훌륭하다. 오른쪽으로 길게 이어진 개울과 습지를 따라 휘어가는 파5 6번 홀에서는 티샷 전략을 잘 짜야 한다.



핸디캡 1번인 7번 홀은 좁고 긴 언덕길을 뜻하는 킬리에크랭키 (Killiecrankie)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숲 사이로 좁은 페어웨이가 좌우로 휘어가는 홀로 내리막 티샷과 세컨샷 모두 정확성이 필요하다.



페어웨이 중간이 솟아 있는 블라인드 8번과 우도그렉 오르막 9번 홀도 흥미롭다.





코스는 매력적인 내리막 파3 10번 홀을 시작으로 방향을 돌여 클럽하우스로 돌아간다. 13번 홀은 긴 전장에 굴곡진 페어웨이가 도전을 안기는 파4 홀이다.





후반 최고의 홀은 540야드 파5 15번 홀이다. 좌도그렉으로 티에서는 그린이 보이지 않는다. 장타자라면 숲을 가로질러 페어웨이 중간에 솟아오른 등성이를 넘겨보겠지만, 대부분은 그 전에 떨어진 볼로 블라인드 세컨샷을 하게 된다.







러프 지대 너머로 출렁이는 페어웨이를 따라 올라가는 파5 16번 홀은 460야드 밖에 되지 않아 투온을 노려볼 만하다.



하이랜즈는 케이프 브레튼 하이랜즈 국립 공원에 인접해 있다. 코스에 거의 다 와서 지나는 스모키스 곶 (Cape Smokeys) 해안 언덕길은 까마득한 절벽이 아찔하다. 도로 중간에는 보호종인 대머리 독수리가 로드킬을 당한 동물들 위에 앉아 있다. 날개 폭이 2미터는 되는 듯하다.



코스는 매년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만 개장한다. 9월에 플레이했는데 쌀쌀한 날씨에 바람과 함께 가벼운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다. 클럽하우스는 소박하기 그지없다.



근처의 고급 숙소인 켈틱 라지 앳 더 하이랜즈 (Keltic Lodge at the Highlands)는 아름다운 해변 숙소다. 이곳에서 하룻밤 묵거나 최소한 한끼 식사라도 하고 가야 한다. 하이랜즈는 2020년 골프다이제스트 미국 제외 세계 100대 코스에서 7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