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North Island

카우리 클리프스 Kauri Cliffs

  • HOME
  • 오세아니아
  • 뉴질랜드
  • 북섬
  • 카우리 클리프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지에 놓인 코스

별 5개

카우리 클리프스로 가는 길은 간단하지 않다. 오클랜드에서 차로는 4시간 거리다. 에어 뉴질랜드 항공이 케리케리 (Kerikeri/Bay of Islands) 공항까지 매일 여러 편을 운행한다. 공항에서 코스까지는 약 1시간이 걸리며, 미리 예약하면 코스에서 보낸 셔틀이 기다리고 있다. 오클랜드에서 코스까지 헬리콥터가 운항되기도 하며, 이 곳에서 케이프 키드네퍼스까지 골프장까지도 헬리콥터로 이동이 가능하다. 반대로도 마찬가지다.

 


카우리는 뉴질랜드 북섬 해안에 자라는 소나무 보호 수종으로 그 자태가 매우 아름답다. 카우리 클리프스는 수백년 된 카우리 나무가 자생하는 해안 절벽 위의 골프 코스다.





카우리 클리프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지에 놓인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스는25만평에 달하는 놀랄 정도로 넓은 땅에 자리잡고 있다. 2000년에 개장한 코스는 미국 플로리다 출신 데이비드 하먼 (David Harman)에 의해 설계되었다. 설계가는 2005년 암으로 숨을 거둬, 이 코스는 생전에 그가 남긴 최고의 코스로 남았다.





남쪽으로 80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자매 코스 케이프 키드네퍼스가 남성적이라면, 이 코스는 좀더 여성적이고 부드럽다. 후반 첫 몇 홀 빼고 거의 모든 홀에서 바다가 보이며 케이프 키드네퍼스와 달리 편안하면서도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전장 7151야드 파72에 난이도가 결코 낮지 않지만, 케이프 키드네퍼스보다 좀 더 플레이성 (playability)이 좋고 스코어도 잘 관리되는 느낌이다.

 

바다로 내려가는 완만한 경사면에 놓여진 전반 9홀에서는 거의 모든 홀에서 바다가 내려 보인다. 똑바로 뻗은 내리막 1번 홀은 그린 왼쪽 벙커와 그 너머 수직벽으로 볼이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멀리 브렛 곶 (Cape Brett) 전경과 함께 바다로 내려가는 파4 2번 홀은 그린 너머 푸른 바다와 수평선이 가슴을 뛰게 하는 홀이다.

 

 

  



그린 옆 카우리 소나무가 인상적인 3번 홀을 지나면, 시그니쳐 홀로 꼽을 만한 558야드 파5 4번 홀이 이어진다. 최고의 파5 홀 가운데 하나다. 오른쪽 벙커나 러프로 공이 가지 않도록 좁은 페어웨이 왼쪽에 티샷을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 어프로치 샷은 그린 오른쪽과 뒷편으로 볼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메랑’이라는 홀 이름처럼 우측으로 기역자로 휜 파3 5번 홀은 바람의 방향을 고려하며 그린 앞 세개의 팟벙커를 잘 넘겨야 한다. 유명 설계가 리스 존스(Rees Jones)가 2014년에 코스를 리모델링할 때 가장 심혈을 기울인 홀이 바로 이 홀이다. 티박스에서 띄웠다 떨어뜨리는 샷(drop shot)을 구사해야 하도록 고쳤다고 한다.





코스는 방향을 꺽어 내륙 쪽 높은 언덕 위 그린을 향해 가파르게 올라간다. 6번 홀은 깊은 계곡을 건너 페어웨이로 이어지는 하얀 다리가 인상적이다.

 

  



멀리 카발리 제도 (Cavalli Island)의 흩뿌려진 듯한 섬들을 배경으로 절벽 위에 그린이 놓인 파3 7번 홀은 전반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 가운데 하나다.

 





 

8, 9번 홀은 언덕 꼭대기 클럽하우스 방향으로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9번 홀이 특히 인상적이다. 급경사 오르막 페어웨이 초입까지 충분한 거리로 정확한 티샷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네 개의 깊은 벙커와 언덕으로 둘러싸인 그린까지는 100야드 전후가 남으므로 한 클럽 정도 길게 잡고 높이 띄워서 그린에 안착시켜야 한다.

 

  



후반 첫 네 홀은 코스에서 바다가 보이지 않는 유일한 홀들이다. 그래도 각각 독특한 레이아웃으로 인상적인 홀들이다. 10번 홀에서는 뒷 바람이 강하게 불면 원 온을 노려볼 수도 있지만, 그린 앞 벙커들과 그린 왼쪽과 뒤 깊은 러프에 공이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11, 12번은 언덕 사이 아늑한 공간을 따라 이어지며 특히 그린으로 정확한 어프로치 샷을 해야 한다. 13번 홀은 화이트 티에서 406야드 거리의 다소 오르막 홀로 페어웨이 오른쪽 높은 부분에 티샷을 보내야 다섯개의 벙커에 둘러 쌓인 그린에 투 온하기 용이하다.

태평양을 따라 흘러가는 14번부터 17번에 이르는 홀들은 특히 기억에 남을 만하다. 바닷가 파3 14번 홀부터 180도 방향을 꺽어 클럽하우스 쪽으로 바다를 따라 일직선으로 이어진다. 내리막 14번 홀에서는 바람을 잘 읽어 정확한 거리의 아이언 샷을 해야 그린 너머 가파른 언덕으로 볼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15번은 또 하나의 장쾌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내리막 파5 홀이다. 거리 욕심을 내기보다는 안전하게 페어웨이 오른쪽을 타겟하는 것이 좋다. 그린 너머로 볼이 가지 않도록 내리막 어프로치 샷의 거리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이어지는 16, 17번 홀은 전략성과 심미성이 완벽하게 결합된 놀라운 홀들이다. ‘유혹’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16번 홀은 왼쪽으로 활처럼 휘어가는 내리막 페어웨이에 왼편으로 다섯 개의 페어웨이 벙커가 목걸이처럼 이어져 있다. 오른쪽으로 티샷을 보내 정확한 거리의 어프로치 샷을 보내야 한다.

 

 


 

17번 홀은 라운드의 클라이막스와도 같다. 기막힌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절벽 위 그린을 향해 급격히 휘어 내려가는 페어웨이로 계곡을 가로지르는 티샷을 보내야 한다. 백티에서 472야드의 전장으로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다.

 


 

 

코스 앞에 펼쳐진 마타우리만 (Matauri Bay)은 맑은 날에 내려다 보면 바다 빛깔이 열대 해변처럼 옅은 푸른색이다. 수백만년 동안 쌓인 조개 껍질로 이루어진 모래사장 때문이다. 목조로 지어진 최고급 숙소 라지 앳 카우리 클리프스 (Lodge at Kauri Cliffs)에서는 태평양의 전경이 360도로 펼쳐진다. 건물 내 11개의 방들은 아주 호화롭지 않으면서도 격조 있게 장식되어 있다.